(평창=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의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에서 기수로 나선 우리나라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은 "코리아에 무척 특별한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원윤종은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올림픽 첫 남북 단일팀의 일원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23)과 함께 공동기수로 선수단 맨 앞에서 한반도 기를 들었다.
입장하기 전 그는 "조금 긴장된다. 전 세계가 스타디움으로 들어서는 우리를 바라볼 테니 걱정도 된다"고 우려했지만, 황충금과 함께 침착하게 한반도기를 쥐고 행진했다.
원윤종은 "자랑스럽다. 우리가 여기에 평화롭게 함께 있다는 게 특별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것은 의미가 깊다. 1988 서울 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을 개최했는데,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한 건 한국의 동계스포츠를 위해 좋은 일"이라며 자부심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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