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 줄여 호슬러와 공동선두…최경주·배상문은 4언더파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더스틴 존슨(미국)이 골프 세계랭킹 1위 굳히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존슨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의 몬터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쇼어코스(파71)에서 치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2언더파 131타의 존슨은 보 호슬러(미국)와 함께 공동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아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존슨은 2009년과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4년에는 준우승을 했다.
존슨이 우승하면 욘 람(스페인)의 추격을 따돌리고 당분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다질 수 있다.
또 시즌 2승 고지에 일찌감치 올라서며 작년에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내준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자리를 탈환할 발판을 마련한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23세의 새내기 호슬러는 난도 높은 스파이글래스힐 골프코스(파72)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을 열어둔 세계랭킹 2위 람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5타를 줄여 존슨에 3타 뒤진 공동 5위(9언더파 134타)에 자리 잡았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존슨과 같은 몬터레이 페닌슐라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5위 그룹에 합류했다.
공동 5위 그룹에는 이 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한 백전노장 필 미컬슨(미국)의 이름도 포함됐다.
최근 선두권에 부쩍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미컬슨은 몬터레이 페닌슐라에서 6타를 줄이며 힘을 냈다.
첫날 이븐파의 부진으로 하위권으로 처졌던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존슨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23위(5언더파 138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처음 PGA투어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몬터레이 페닌슐라에서 3오버파 74타라는 재앙에 가까운 스코어를 제출해 공동 87위(1언더파 142타)로 추락했다.
최경주(48)는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2타를 줄여 공동 39위(4언더파 139타)에 올랐다.
배상문(32)도 올해 첫 컷 통과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까다로운 스파이글래스힐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는 3라운드를 마치고 컷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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