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회식 '인면조' 화제…"장생불사 상징하는 새"

입력 2018-02-10 18:53   수정 2018-02-10 19:02

[올림픽] 개회식 '인면조' 화제…"장생불사 상징하는 새"


<YNAPHOTO path='PYH2018021011000001300_P2.jpg' id='PYH20180210110000013' title='[올림픽] 평창 개회식 '인면조' 화제' caption='(평창=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등장한 사람의 얼굴을 한 새 '인면조'. 2018.2.10 <br>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사람 머리를 한 새인 인면조(人面鳥)가 10일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승환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한 인면조에 대해 "고구려 벽화 고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평화를 다 같이 즐기는 한국의 고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면조는 실제로 여러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확인된다. 대표적인 예가 평안남도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덕흥리 고분이다. 1976년 발견된 이 고분은 두 개의 방이 연결돼 있으며, 무덤의 주인공인 유주 자사에게 배례하러 온 13군 태수의 모습이 잘 알려졌다.
덕흥리 고분의 인면조는 앞방 천장고임 서쪽에 선인, 옥녀(玉女·옥같이 고운 여인)와 함께 그려져 있다. 인면조에는 '천추'(天秋)나 '만세'(萬歲)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모두 천년만년 살고자 하는 소망이 담겼다.
인면조는 또 다른 고구려 벽화 고분인 평안남도 순천의 벽화지신총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의 무용총, 삼실총에서도 볼 수 있다.
고구려 벽화를 전공한 전호태 울산대 교수는 저서 '고구려 벽화고분'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천추, 만세 계열로 이해될 수 있는 서조(瑞鳥·상서로운 새)들이 다수 나온다"며 "사람 머리 새에 부여된 관념은 장생불사(長生不死)를 중심으로 한 신선신앙과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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