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차질없이 진행…대부분 지진 감지 하지 못해
(평창=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11일 오전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으나 대회 경기장 등에는 영향이 없었다.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지진으로 강릉과 평창 등 경기장을 포함한 시설에 피해나 이상이 발생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5시 3분께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외에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이날 오전 여러 차례 일어났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평창이나 강릉, 정선 등 경기장이나 선수촌이 있는 지역에서 일부 지진을 감지했다는 문의가 있었으나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정도였고 피해도 없었다.
오전부터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등 경기도 차질없이 진행됐다.
이날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자 활강 경기가 취소되긴 했으나 지진 여파가 아닌 강풍때문에 경기를 연기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장은 물론 국제방송센터(IBC), 메인프레스센터(MPC) 등 대회 관련 시설은 규모 6.0 이상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개폐회식장인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은 규모 6.5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되는 등 신설 경기장 6곳은 물론 기존 시설을 보완한 6개 경기장도 내진 설계가 반영됐다.
프리스타일 스키 등이 열리는 휘닉스 스노경기장의 경우 7.8까지도 견딜 수 있다는 게 조직위 측 설명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하면 대테러안전대책본부 주도로 신속하게 대피 등 수습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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