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릉·정선 등지서 '세계인의 축제' 분위기 만끽
설 닷새 앞두고 제수·선물 구매 인파로 시장·마트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후 첫 휴일인 11일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에도 평창·강릉 올림픽파크를 비롯한 강원도 곳곳에 행락인파가 줄을 이었다.
강릉 경포 해변에는 추운 날씨에도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분위기를 만끽했다.
경포 해변에서 열린 2018세시문화제전에 참가한 방문객들은 연날리기, 윷 점보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겼다.
세계겨울커피축제가 열린 강릉 안목 커피거리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아 커피 생산국의 문화와 사진, 커피 기물, 민속공예품 등을 둘러보고 공연을 즐겼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펼쳐진 올림픽플라자 인근에서 열린 '스노 랜드(SNOW LAND) 대관령 눈꽃축제' 현장에도 행락객이 몰려 올림픽과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알파인 경기 개최도시인 정선에서 개최된 고드름축제에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경기 일정에 여유가 있는 외국 선수단 관계자들이 방문해 추억을 쌓았다.
설을 앞두고 전국의 주요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도 제사용품과 선물을 준비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대전 중앙시장과 도마시장에서는 시민들이 사과·배 등 설 용품을 구매하고 먹자골목을 찾아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며 즐겁게 보냈다.
전주 남부시장 등 전북지역 주요 전통시장은 폭설 탓에 오전에는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오후 들어 제수를 장만하려는 고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지난주 강추위로 다소 썰렁했던 부산 부전시장과 자갈치시장, 반여농산물도매시장도 종일 북적댔다.
전국 각지에서 열린 겨울축제장도 추위를 뚫고 찾아온 반가운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경북 청송에서는 '2018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겸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려 전 세계 빙벽타기 선수가 기량을 겨뤘다.
스노우 페스티벌이 한창인 용인 에버랜드를 방문한 시민들은 눈 덮인 바위산과 대형 빙벽 주위를 거니는 호랑이와 얼음굴 주변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불곰들을 구경했다.
꽁꽁 언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안성빙어축제장에도 두꺼운 점퍼와 목도리 차림을 한 행락객들이 몰려 얼음낚시, 눈썰매, 맨손 고기 잡기 등을 즐겼다.
이날 새벽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포항에서는 이재민 300여명이 실내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하는 등 상당수 주민이 불안감 속에 하루를 보냈다.
(김동철 김재선 한종구 변지철 임보연 장영은 류수현 손형주 박정헌 손대성 신민재 기자)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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