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번화가는 한산…전국 고속도로 흐름은 비교적 원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의 낮 기온이 영하를 밑도는 등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11일 서울 시민들은 야외 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한 채 한 주를 차분히 마무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영하 2.6도를 기록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같은 시각 서울의 체감기온은 영화 6.3도까지 내려갔다.
이날 광화문과 명동 등 서울 도심의 번화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파 탓에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고 목도리와 장갑, 마스크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채 종종걸음으로 발길을 옮겼다.
어린 딸과 함께 명동으로 외출했다는 직장인 전모(37)씨는 "볼 일이 있어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 당황했다"며 "이런 날은 빨리 집으로 돌아가 TV로 올림픽 중계를 보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
실제로 추위 탓에 외출 계획을 취소하고 집에서 주말을 보냈다는 시민도 많았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37)씨는 "주말을 맞아 영화관이라도 다녀올까 했다가 그냥 집에서 영화를 내려받아 보기로 했다"며 "날이 추워 밀린 집안일을 하면서 주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나들이객이 많지 않았던 이 날 전국 대부분 고속도로는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오후 4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는 부산 방향 경부선입구(한남)→잠원나들목,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등 총 2.1㎞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일직분기점→소하분기점, 소하분기점→금천나들목 등 총 3.8㎞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총 39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나가는 차량은 총 37만대로 예상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20만대가 수도권으로 들어오고 19만대가 나갔다.
공사 관계자는 "전국 고속도로 대부분 구간에서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서해안 지역에는 눈이 내려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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