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호는 반환점 조금 지난 지점에서 한 바퀴 따라잡혀 실격
(평창=연합뉴스) 전명훈 이대호 기자 = 노르웨이의 시멘 헤그스타드 크뤼게르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뤼게르는 11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30㎞(15㎞+15㎞)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1시간 16분 20초 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키애슬론은 전체 코스의 절반은 클래식 주법(스키를 평행으로 앞뒤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경기한 뒤 스키를 갈아신고 나머지는 프리스타일 주법(자유롭게 좌우로 지치는 방식)으로 마치는 종목이다.
이 종목에서 월드컵 4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크뤼게르는 경기 초반 넘어지고도 놀라운 뒷심을 발휘해 이변을 연출했다.
첫 번째 순위 계측 구간인 0.88㎞ 지점에서 67명 가운데 최하위였던 크뤼게르는 한 명씩 따라잡기 시작해 24.75㎞ 구간부터 선두로 치고 나선 뒤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크로스컨트리 강국 노르웨이는 마르틴 욘스루드 순드뷔(1시간 16분 28초 0)가 2위, 한스 크리스테르 홀룬드(1시간 16분 29초 9)가 3위를 차지하며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크뤼게르와 함께 뒤엉켜 넘어진 데니스 스피소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는 1시간 16분 29초 9의 기록으로 4위로 골인했다.
한편, 한국 선수 가운데 이 종목에 유일하게 출전한 김은호(23)는 16.27㎞ 구간을 지난 뒤 선두 선수에게 한 바퀴를 따라 잡혀 실격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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