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호된 신고식 딛고 스웨덴과 2차전
시프린·클로이 김·다카나시…'설원의 여왕' 총출동
(평창=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림픽 사상 최초의 남북한 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 '코리아'가 호된 신고식의 악몽을 지우고 다시 빙판 위에 선다.
남북한 단일팀은 12일 오후 9시 10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웨덴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단일팀은 10일 열린 세계 6위 스위스와 이번 올림픽 첫 경기에서 기량 차만 확인하고 0-8로 대패했다.
세계적 관심을 받으며 생애 가장 큰 무대에 오른 선수들은 부담감 때문인지 준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번째 상대인 스웨덴은 스위스보다도 세계랭킹이 하나 위다. 스웨덴은 세계 9위 일본과 첫 경기에서 2-1 승리를 챙겼다.
그럼에도 새러 머리 단일팀 감독은 스웨덴전을 앞두고 "(스위스와 1차전은) 우리 팀의 경기가 아니었다. 그와 같은 경기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단일팀은 스웨덴을 이미 겪어봤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4일 가진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단일팀이 치른 첫 실전이었다.
이번에는 과연 단일팀이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역사적인 첫 득점은 어느 선수의 스틱에서 터져 나올 지 지켜볼 만하다.
이날 '설원의 여왕'들도 줄줄이 출격한다.
먼저 평창의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리는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 미국의 간판스타인 미케일라 시프린이 나선다.
19세이던 4년 전 소치올림픽 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시프린은 평창에서는 주 종목인 회전, 대회전 등 기술 종목뿐만 아니라 활강 등 스피드 종목에도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천재 스노보더'로 불리는 재미교포 클로이 김은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15살인 2015년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고 이듬해에는 여자 선수 최초로 1천80도 회전에 성공해 '100점 만점'을 받았던 그는 이번 대회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미녀 새'를 가리는 여자 스키점프 노멀힐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7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마렌 룬드비(노르웨이)와 월드컵 최다승 기록(53승) 보유자이지만 4년 전 소치에서는 4위에 그친 다카나시 사라(일본)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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