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후 몇 분 만에 레이더서 사라져, 악천후가 사고 원인인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지역 항공사 소속 안토노프(An)-148 여객기가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동쪽 외곽의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전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65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71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날 오후 남부 오렌부르크주(州) 도시 오르스크로 가기 위해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했다.
러시아 항공청 관계자는 "사라토프 항공사 소속의 An-148 여객기가 이날 오후 2시 21분께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이륙한 후 몇 분 뒤 통신이 두절됐고 레이더에서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모스크바 동쪽인 모스크바주 라멘스키 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 당국 관계자는 "승객과 승무원들이 생존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다.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사고 현장으로 요원들을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사고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이날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에 아침부터 폭설이 내려 일부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점을 고려할 때 악천후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사고를 당한 An-148 여객기는 약 8년 전에 생산된 신형 중·단거리 여객기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여객기 운영사인 '사라토프 항공사'는 지난 1994년에 설립됐으며 러시아 국내외 노선에 정기 노선 여객기와 전세기를 운항해 오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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