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소강 국면…헬기 27대 대거 투입 "진화 안간힘"(종합)

입력 2018-02-12 10:56   수정 2018-02-12 11:42

'삼척 산불' 소강 국면…헬기 27대 대거 투입 "진화 안간힘"(종합)

대피 주민 49명 뜬눈으로 밤 지새다 귀가…진화대 1천400여명 투입
밤새 산림 32㏊ 태워 "피해 면적 더 늘듯"…軍 헬기·병력 지원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임보연 이재현 기자 = 강원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와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인 12일 바람이 잦아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인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산불이 난 2곳에 진화헬기 27대와 인력 1천387명, 진화차 45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 진화인력과 장비는 도와 인근 12개 시·군 등에서 지원했다.
또 진화헬기의 빠른 담수를 지원하고자 도계종합운동장과 마읍분교에 각 23t 규모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산불은 바람이 잦아들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다고 산림 당국은 밝혔다.
산림청 등 진화헬기는 노곡 산불에 18대, 도계 산불에 9대를 각각 투입해 진화 중이다.
전날 오후 9시 27분께 발생한 도계읍 황조리 산불은 초속 6∼7m의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밤새 번져 7㏊의 산림을 태웠다.
한때 불길이 인근의 연립주택 옆까지 번져 심각하게 위협하자 주민 중 노약자 49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삼척시는 산불이 확산하자 재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52명을 야간진화에 투입, 불길이 연립주택으로 번지는 것에 대비했다.
산불 발생지 인근 3층 연립주택 10동에 거주하는 96가구 170여명의 주민은 밤새 뜬눈으로 산불 진행 경로를 살피며 불안에 떨었다.
이천식(61) 황조리 마을 이장은 "이날 오전에 연립주택을 위협하던 불이 잡혀서 한시름 놨다"며 "밤새 뜬눈으로 지새운 주민들은 일단 귀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나마 재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이제 마음을 놓고 불이 완전히 잡히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2시 58분께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한 산불도 밤새 확산하면서 25㏊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추정됐다.
하마읍리 산불은 펜션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옮겨붙어 밤새 산림을 태웠다.
산림 당국은 일몰 이후 야간진화인력 440명을 투입, 방화선을 구축하고 확산에 대비했다.
밤새 진화차, 진화인력이 대거 투입돼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과 험한 산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육군 23사단은 이날 오전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 현장에 장병 520명을 투입, 진화등짐 펌프와 갈퀴 등으로 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육군과 공군은 군용 헬기를 산불 지역에 투입, 산림 당국을 도와 산불 진화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산불이 난 2곳에는 현재 바람이 다소 잦아들어 초속 2∼4m의 서풍이 불고 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산불을 조속히 진화할 수 있도록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진화가 마무리되고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소실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imbo@yna.co.kr /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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