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주민들이 경북 상주 지주조합의 문장대 온천개발 재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충북 문장대온천개발 저지대책위원회는 12일 오전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장대온천 개발로 피해를 보는 충북, 서울, 경기 등 한강 수계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 등 실력행사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 지주조합이 지난 6일 대구 환경청에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다시 제출하자 대책위원회가 개발 반대운동에 재시동을 건 것이다.
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환경부가 2015년 지주조합이 낸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해 반려라는 애매한 결정을 해 이번에 또 문제가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본안 처리 결과는 환경부가 국민의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기관인지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문장대 온천 개발 환경영향평가 본안의 부동의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주조합은 한강 유역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개발사업을 즉각 포기하고, 상주시 역시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문장대 온천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문장대 온천 개발을 둘러싼 괴산군과 상주시의 갈등은 지주조합이 1992년 관광지구로 지정된 상주시 화북면 일대에 종합 온천장과 스파랜드 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2003년, 2009년 두 차례 법정 공방까지 가는 논란 끝에 대법원이 충북의 손을 들어줘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상주 지주조합이 2013년 재추진에 나서면서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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