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캐나다, 피겨 단체전 첫 우승…OAR 은메달

입력 2018-02-12 13:16   수정 2018-02-12 13:53

-올림픽- 캐나다, 피겨 단체전 첫 우승…OAR 은메달

캐나다 패트릭 챈,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
OAR 메드베데바·자기토바 '올림픽 데뷔전서 銀 수확'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캐나다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단체전)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OAR)'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4 소치 대회에서 우승했던 러시아는 'OAR'의 이름으로 평창에 나서 2연패를 노렸지만 캐나다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캐나다는 1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단체전에서 팀포인트 73점을 얻어 OAR(66점)과 미국(62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팀이벤트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캐나다는 65점으로 개최국 러시아(75점)에 10점이나 뒤지면서 은메달을 따냈지만 평창올림픽에서는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선전하면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특히 캐나다 남자싱글의 '베테랑' 패트릭 챈(27)은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점프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하며 1위로 올라서 캐나다의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
챈은 소치 대회에서 개인전 남자싱글 은메달과 단체전 은메달 등 올림픽에서 2개의 은메달만 따냈지만 이번 단체전 우승으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목에 걸었다.
아이스댄스의 '최강자'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는 2010년 밴쿠버 대회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이번 단체전 우승으로 통산 올림픽 금메달 개수를 2개로 늘렸다.
팀이벤트는 10개국의 남녀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종목의 국가별 쇼트프로그램 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5개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등 10개국이 나섰다.
한국은 쇼트프로그램 결과 9위에 그쳐 프리스케이팅 출전자격을 얻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5위를 차지한 캐나다(35점), 러시아 출신 선수(OAR·31점), 미국(29점), 일본(26점), 이탈리아(26점)가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11일 치러진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미건 뒤아멜-에릭 래드퍼드가 1위를 차지하며 팀포인트 10을 챙긴 캐나다는 12일 첫 주자로 나선 챈이 또다시 1위에 오르면서 팀포인트 55을 기록, OAR(48점)과 미국(44점)을 크게 따돌리고 우승을 예감했다.
OAR는 여자싱글에서 힘을 냈다. OAR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자로 나선 알리나 자기토바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158.08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팀포인트 58을 만들면서 캐나다(63점)를 5점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캐나다는 믿을 구석이 있었다. 마지막 주자인 아이스댄스 세계랭킹 3위 버추-모이어였다.
러시아는 세계랭킹 2위 예카테리나 보브로바-드미트리 솔로비예프가 대항마로 나서 프리댄스에서 110.43점을 따내며 분전하며 잠시 중간순위 1위로 올라섰지만 버추-모이어가 단숨에 제압했다.
버추-모이어는 관록의 연기로 프리댄스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118.33점)에 0.23점 모자라는 118.1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하며 캐나다의 단체전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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