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정상작동 여부 분석…"책임자 처벌"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최근 화재가 발생한 울산의 쇼핑시설 뉴코아아울렛에서 12일 합동감식을 벌였다.
울산 남부경찰서, 남부소방서, 국과수 등 관계 기관은 이날 남구 달동 뉴코아아울렛 10층 화재현장을 감식했다.
이들 기관은 불이 시작된 지점을 찾고, 발화 이후에 스프링클러나 방화벽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지난 9일 지상 12층 규모의 이 건물의 10층 볼링장 설치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바닥면적 1천481㎡가량의 10층 전체와 상부 11∼12층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1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2시간 40분 만에 꺼졌다.
당시 화재는 용접 작업 중에 튄 불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당 건물은 바닥면적 합계가 5천㎡ 이상의 판매시설이어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소방당국은 "공사를 이유로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설비 작동이 꺼져있었다"고 화재 당일 확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과수는 현장에서 스프링클러 헤드(화재 때 물을 뿌리는 장비)를 수거, 실제로 화재 때 물을 뿜었는지 등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경찰은 화재 당시 10층에서 작업했던 근로자, 해당 공사업체와 쇼핑시설 측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과 공사 관계자 조사 결과에 따라 과실이나 안전관리 부실이 확인되면 책임자를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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