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정부가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외 민간 기업들의 업무환경을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하는 방식-변화를 실현하라'를 주제로 '제12회 워크 스마트 포럼'을 개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워크 스마트 포럼에는 중앙부처 공무원 조직과 상당히 다른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페이스북과 신한은행이 참여했다.
페이스북은 미국의 구인·구직 웹사이트인 '글래스도어(Glassdoor)'가 올해 발표한 '일하기 좋은 직장' 목록에서 1위에 오른 기업이다.
페이스북 측은 포럼에서 "오늘의 페이스북을 만든 것은 하나의 사명(mission) 아래 직원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이런 아이디어를 바로 실행할 수 있게 하는 업무 방식과 환경"이라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직원이 화상으로 주1회 회의하며 즉문즉답하는 소통 방식을 소개했다.
국내에서 10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신한은행 측도 일하는 방식의 최종 지향점은 혁신이 전략과 인사 지도력, 문화, 디지털 등이 종합된 조직문화로 정착하는 '기업문화화(化)'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원 참여플랫폼 구축, 임원진 코칭 등 혁신을 기업문화로 정착하기 위한 '변화관리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범정부 일하는 방식 혁신 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인 김홍진 전 KT 사장도 그간 기업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부문의 업무방식 혁신을 위해 창의와 협업, 집단지성의 활용을 제안했다.
행안부는 공무원 일하는 방식의 혁신안을 마련하는 주무부처로서 대국민 서비스 개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업무절차를 재설계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누구나 혁신을 말하기는 쉽지만,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며 "변화를 실현하는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해 행안부부터 노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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