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정보화진흥원 설문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사이버폭력의 가해·피해가 초·중·고교생 사이에서는 중학생, 성인 중에서는 20대·30대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학생 4천500명, 교사 380명, 조사대상 학생의 학부모 1천28명, 20∼50대 성인남녀 1천50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방통위와 NIA는 이번 조사에서 '사이버폭력'을 사이버 언어폭력, 사이버 명예훼손, 사이버 스토킹, 사이버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사이버 따돌림, 사이버 갈취 등으로 분류해 조사했다.
학생(초등학교 고학년∼고교생)의 최근 1년 이내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률은 16.2%, 피해 경험률은 16.6%였다. 이는 2년 전인 2015년 조사보다 각각 1.3%포인트, 0.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중학생의 사이버폭력 가해·피해 경험 비율은 각각 23.2%, 20.1%로, 전체 학생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15년 조사와 대비하면 각각 2.7%포인트, 1.6%포인트 늘었다.
성인 사이버폭력 가해·피해 경험 비율은 각각 18.4%, 23.1%로, 2015년 조사 대비 각각 0.5%포인트, 0.8%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에서 가해 비율이 각각 23.1%, 24.4%, 피해 비율이 각각 28.4%, 27.2%로 다른 연령대보다 확연히 높았다.
사이버폭력 유형별로 보면 학생과 성인 모두 '사이버 언어폭력'의 가해·피해 비율이 14.6∼15.3% 수준으로 단연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학생의 경우 사이버 명예훼손의 가해·피해 비율이 2.9∼5.4%로 많았다. 성인의 경우는 사이버 명예훼손, 신상정보 유출, 스토킹, 성폭력, 따돌림 등의 가해·피해 비율이 7.3∼11.9%로 서로 엇비슷했다.
사이버폭력의 수단(피해자 기준)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경우 채팅·메신저(45.6%), 온라인게임(38.8%), 소셜미디어(35.3%), 성인들의 경우 소셜미디어(35.2%), 커뮤니티(28.8%), 채팅·메신저(27.4%)가 많았다. 가해자는 한 명인 경우가 2명 이상인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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