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밀어 올린 유가…수입물가 석 달 만에 반등

입력 2018-02-13 06:00  

물가 밀어 올린 유가…수입물가 석 달 만에 반등
수출물가는 석 달째 하락…환율 영향 빼고 보면 수출입물가 모두 ↑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올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수입물가지수는 82.96(2010=100·원화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작년 10월 0.6% 상승한 뒤 11월(-0.2%), 12월(-0.7%) 연속으로 하락하다가 반등했다.
국제 유가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66.20달러로 한 달 전보다 7.5%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때문에 수입물가가 떨어질 수 있었지만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전체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작년 12월 달러당 1,085.8원에서 지난달 1,066.7원으로 1.8%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국제 유가 상승세가 더 강했다는 의미다.



특히 원재료 수입물가가 3.8% 상승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약 한 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생산자 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중간재(-0.4%), 자본재(-0.7%), 소비재(-0.6%) 수입물가는 모두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유 수입물가가 5.6%, 유연탄이 6.5%, 형강 6.9%, 기타귀금속정련품이 6.5%씩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는 84.27로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수출물가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요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이 2.1%, 공산품이 0.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냉동수산물 수출물가가 2.4%, TV용 액정표시장치(LCD) 4.0%, 플래시메모리 6.2%, 시스템 반도체 2.9% 각각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인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2.1% 상승했고 수출물가는 1.2% 올랐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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