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2일 일부 중부·전북·경북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에도 체감온도가 -10도 가까이 떨어지는 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 현재 서울의 최고기온은 -1.8도로, 평년(4.4도)보다 6.2도나 낮았다.
인천·청주(-3.0도), 수원(-1.6도), 충주(-2.6도), 천안(-2.4도) 등 중부 지방 곳곳에서도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이날 전국 54개 주요 관측 지점의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4∼8도 가량 낮았다.
곳곳에서 초속 4m가 넘는 다소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갔다.
오후 4시 현재 체감온도는 서울·인천 -7.6도, 파주 -7.0도, 청주 -8.2도, 충주 -8.8도, 순천 -8.6도 등 곳곳에서 -10도 근처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대관령의 이날 최고기온은 평년(-0.2도)보다 7도 가량 낮은 -7.5도, 체감온도는 -17.7도다.
이런 강추위는 내일(13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낮부터는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차차 오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니 수도관 동파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추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에 구름이 다소 많은 가운데 충청도와 전라도, 경북내륙에는 많은 눈이 쌓였다.
전날 오후 4시부터 24시간 동안 지역별 최심적설량(실제 지표면에 쌓인 눈의 최대 깊이)은 광주 6.1㎝, 청주 5.6㎝, 새만금(군산) 9.6㎝, 함평 9.2㎝, 장성 8.3㎝, 예산 7.7㎝, 서천 7.5㎝, 나주 7.0㎝, 영광 7.0㎝, 천안 6.0㎝, 함라(익산) 9.5㎝ 등이다.
눈이 내린 곳에서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해야겠다.
충청도와 전라도(남해안 제외),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에는 계속해서 가끔 눈이 내리겠다.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는 곳에 따라 밤 한때 눈이 내리겠고, 서울, 경기도는 밤에 산발적으로 눈발이 날릴 수 있다.
13일 새벽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남·전북·제주도 산지·울릉도·독도 2∼7㎝, 충북·전남(남해안 제외)·경상 서부 내륙 1∼5㎝다.
현재 서울,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어서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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