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단종 국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도시 강릉에서 재현됐다.
영월문화재단은 올림픽 성공과 안전 그리고 인류 평화를 기원하고자 12일 단종국장재현 거리 퍼레이드를 했다.
출발지인 단오공원에서는 견전의, 계빈의, 발인의 등 조선시대 국장의식에 이어 거대 마리오네트 단종이 등장하는 판타지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 국장행렬인 발인반차가 진행됐다.
발인반차는 500여 명이 참여해 단오공원에서 강릉의료원 삼거리를 거쳐 대도호부관까지 1.3㎞ 구간에서 이뤄졌다.
도착지인 대도호부관아에서는 재궁(왕의 관)을 능으로 옮길 때 지내는 제사인 천전의와 위패를 능에 모시는 의식인 우주전이 거행됐다.
조선왕조 6대 임금인 단종은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뒤 영월로 유배돼 사약을 받고 17세라는 나이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왕이다.
당시 국상도 치러지지 않았다.
영월군은 단종 승하 550주년이었던 2007년 제41회 단종문화제에서 단종 국장을 처음 치렀다.
2014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조선시대 국장의 세계화를 목표로 발인반차 참가 인원 1천300여 명, 행렬 길이 1천200m 등 역대 최대 규모로 단종국장 재현행사를 했다.
올림픽이 열린 올해는 조선시대 국장 세계화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다.
영월문화재단 관계자는 "영월군민은 매년 4월 단종문화제에서 단종국장을 재현한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인에게 훌륭한 우리 문화를 알리고자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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