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 산남고등학교 강당에서 12일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산남고 학생회가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기부받은 사랑의 신발 340켤레를 청주국제협력단에 전달한 것이다.
기증한 신발은 비영리단체인 슈즈포아프리카(Shoes4Africa)를 통해 아프리카 현지 아이들에게 건네진다.
신발 기증 운동은 2학년 성민경 학생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민경 양은 아프리카 비포장도로를 맨발로 걸어 다녀 상피병에 걸린 아이들의 발 사진을 보고 "신을 수 있는 헌 신발을 모아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전해주자"고 학생회에 제안했다.
학생회는 이를 수용, 작년 11월 바자를 열어 신지 않는 신발을 모았고, 샛별초등학교와 계룡리슈빌 아파트, 부영 아파트 등을 돌며 신발을 거뒀다.
학생들은 수거한 신발을 겨울방학 기간 세탁해 말렸으며 손수 쓴 카드와 함께 한지로 포장했다.
유승자 교장은 "학생들이 주변을 돌아보고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재로 성장하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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