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시민 1천여 명이 '불법증축 스캔들'로 논란을 빚은 신임 테레사 청 율정사 사장(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지난달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테레사 청과 그의 남편 오토 푼은 2012년 2천700만 홍콩달러(약 37억원) 짜리 주택을 구매했으나, 이후 두 개의 대형 지하실과 수영장 등 총 10곳을 불법 증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천여 명(주최 측 추산)의 홍콩 시민은 전날 홍콩 도심인 완차이와 센트럴에서 "테레사 청은 당장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테레사 청 장관을 지지하는 홍콩 행정 수반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을 비판하기도 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앞서 "내가 가진 정보에 비춰볼 때 나는 이것이 (신임 법무부 장관의) 진실성에 관한 문제라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테레사 청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철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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