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교육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4분의 3이 독일어 쓰기 능력에서 기준 미달하는 것으로 타났다.
12일(현지시간)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사회민주당 요슈카 랑겐브링크 베를린시 의원이 시당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3학년 학생 2만4천명 가운데 4분의 3이 교육부가 설정한 철자법 능력 기준에 맞추지 못했다.
특히 3학년 학생의 절반은 쓰기 능력을 5단계로 구분했을 때 최하위 단계를 받은 것이다.
타게스슈피겔은 베를린시 당국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비밀에 부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최근 몇년 간 난민 등 비독어권 출신 학생들이 급속하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하는 것도 무리다.
비독어권 출신 학생들 가운데 최하위 단계가 60%로 나타났는데, 독일 출신 학생들도 40%에 달했다.
독일 출신 학생 가운데 최상위 단계는 5%에 불과했다.
읽기는 다소 나은 편이다.
최하위 단계를 받은 학생 비중은 30%로 쓰기보다 낮았다. 최상위 단계를 받은 학생은 18%에 달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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