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조 중 15조 배정…개인 레이스에 집중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차세대 간판 김민석(성남시청·월드컵 랭킹 14위)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월드컵 랭킹 16위 하랄드 실로우스(라트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민석은 12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조 추첨에서 실로우스와 15조에 편성됐다. 그는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남자 1,500m는 총 36명의 선수가 경쟁한다.
메달 후보들은 모두 뒷 조 배정을 받았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랭킹 1위 데니스 유스코프(러시아)가 불참한 가운데, 월드컵 랭킹 2위 쿤 페르베이(네덜란드)는 16조에 배정됐다.
월드컵 랭킹 3위 조이 맨티아(미국)는 가장 마지막 조인 18조에서 월드컵 랭킹 4위 스베르 룬드 페데르센(노르웨이)과 맞붙는다.
김민석은 경쟁자들의 기록을 보지 않고 달릴 수 있어 비교적 자신의 레이스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민석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1분 44초 97로 유스코프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비록 디비전B(2부리그)에서 나온 기록이지만, 같은 장소에서 뛴 성적이라 의미가 크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중에선 전체 1위의 기록을 세웠다.
김민석은 같은 달에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선 1분 45초 43으로 4위를 차지했다. 1위 페데르센과 차이는 단 0.36초였다.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리스트인 주형준(동두천시청·월드컵 랭킹 44위)은 5조 아웃코스에서 벨기에 마티아스 보스테와 뛴다.
주형준은 당초 개인종목 출전권을 따지 못했지만, 대표팀 선배 이승훈(대한항공)이 해당 종목에서 기권하면서 평창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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