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JP모건 "15% 더 오른다"…'성급한 장밋빛' 비판도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2년 만에 최악의 한주'를 겪은 미국 뉴욕증시가 비교적 안정을 되찾은 흐름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주가지수들은 1~2%대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00포인트(2.1%)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대 오르고 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중 7,000선을 웃돌았다.
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줄어들면서 뉴욕증시의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낙관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투자전략가는 이날 "올해 중순까지 S&P500 지수가 15%가량 오르면서 3,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약세장으로 돌아서기에 앞서 마지막 희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존 노먼드 투자전략가도 지난 주말 고객들에게 S&P500 지수의 연간 목표치로 3,000을 제시했다. 노먼드는 "주가지수는 고점에 이르지 않았고 연말까지 15%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면서 금융주 매수를 추천했다.
'기술분석의 대가'로 꼽히는 랠프 아캄포라는 트윗을 통해 "주가가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금요일(9일)의 회복세는 나에게 그런 확신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두 차례 1,000포인트 낙폭을 기록했지만, 9일엔 330.44포인트(1.38%) 오름세로 마무리한 바 있다.
증시의 '뇌관'으로 작용했던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 의견이 나왔다.
채권시장은 초장기 강세장(채권금리는 하락)을 이어왔지만,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강세장이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제프 로젠버그 채권팀장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0년 강세장이 끝났다고 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서 "최근의 채권금리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직은 시장의 불안이 여전하다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지난 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시 약세장을 맞을 때 그것은 우리 생애에서 최악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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