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산농협 2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차단 2억4천여만원

입력 2018-02-13 08:48  

대구 고산농협 2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차단 2억4천여만원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 한 농협 직원들이 최근 2년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예방해 고객 자산 2억4천500만원을 지켜냈다.


1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대구 고산농협 본점 박정연 대리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예금을 찾으려 하던 A(77)씨 피해를 막아줬다.
박 대리는 당시 A씨가 예금 6천100만원을 한꺼번에 인출하려는 것을 보고 보이스피싱 피해 상황으로 의심헤 112로 신고한 뒤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현금 지급을 지연했다.
이어 지난 7일 오전에는 고산농협 매호지점에서도 직원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매호지점 오수련 대리는 B(60)씨가 '대출해 줄 테니 보증금을 보내라'는 전화에 속아 2천100만원을 카드론으로 대출받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것으로 의심해 송금 직전 피해를 막았다.
이처럼 고산농협에서는 최근 2년간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고객 8명 예금 2억4천500만원을 보이스피싱 위험에서 지켜냈다.
수성경찰서는 최근 고산농협 본점 박 대리에게 보이스피싱 예방에 적극 협조했다며 감사장을 줬다.
수성경찰서는 그동안 은행지점을 일일이 방문해 1천만원 이상 현금으로 인출하는 고객은 무조건 112로 신고해 달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리는 "고객이 1천만원 이상 현금 인출을 요구하자 경찰에서 배포한 보이스피싱 의심 고객 응대 매뉴얼에 따라 112로 신고했다"며 "고객이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겠다', '지점장을 불러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낼 때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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