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밀레니얼 세대인 20∼34세 관광객은 한국 현대문화 체험 중 K-팝 투어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관광공사가 에버민트파트너즈에 연구를 의뢰해 작성한 '중동 관광객 유치 마케팅 전략 도출' 보고서에 따르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남녀 464명(20∼34세)을 대상으로 이색적인 한국 현대문화체험을 조사한 결과, K-팝 투어가 5점 만점에 3.7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사 대상자 국적은 UAE 260명, 사우디아라비아 204명이었다.
K-팝 투어는 한류 K-팝 지역을 돌아보며 한류 기원과 역사를 배우고 K-스타 로드나 삼성동 SM타운, MBC 월드 등을 방문하는 상품이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관광명소가 된 강남역 일대 체험은 3.73점으로 K-팝 투어의 뒤를 이었고, 드라마·영화 촬영지 방문은 3.65점이었다.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한국 음식·식문화 중에서는 수산시장 방문이 3.69점으로 가장 관심 있는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전통음식(3.63점), 절기별 음식(3.63점), 다양한 길거리 음식(3.54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자연경관 중에서는 벚꽃에 대한 관심이 4.05점으로 가장 많았고, 바다와 섬 3.98점, 겨울 경관 3.93점, 단풍 3.85점 등이었다.
UAE·사우디아라비아 밀레니얼 세대는 쇼핑과 관련해 심야 의류 쇼핑(3.99점)에 가장 흥미를 느꼈으며, 코리아 그랜드 세일(3.96점), 면세쇼핑(3.96점), 화장품 쇼핑(3.71점)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레저 가운데 스키·스노보드가 4.08점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기록했다. 등산은 3.97점, 사이클링은 3.93점, 트레킹은 3.87점이었다.
미용·웰니스 관광 중에서는 한방 경락마사지(3.99점)에 가장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국가의 젊은 층 소비 수준은 다른 지역보다 높다"며 "할랄 식당과 무슬림 기도시설 등을 확충하면 이들 국가의 관광객 유치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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