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엔 '망향경모제' 참석해 "조속한 이산상봉 노력" 밝힐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설을 앞두고 13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박옥순(94) 씨를 찾아 위로했다.
박 씨는 함경북도 성진(현재의 김책시) 출신으로 1·4후퇴 때 어머니, 형제들과 이별하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이북5도청에서 지원하는 함경북도부녀회 합창단에 참여하고 있다.
박 씨는 "북에 남아 있는 동생들의 생사확인과 고향을 방문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소원"이라고 말했으며, 조 장관은 "말씀하신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날까지 건강을 유지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설 당일인 오는 16일 오전 11시에는 이산가족 1천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리는 '제34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한다.
통일부는 조 장관이 "설을 맞아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임진각을 찾은 이산가족들과 함께 합동 제례를 드리고,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올해 이산가족 초청 행사를 지역별로 15회 개최해 고령 이산가족들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