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등 신성장사업 강화를 위해 온라인 소매분야에서 수백 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미국 CNBC방송과 CNN머니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시애틀 본사와 전 세계 사업부에서 조만간 수백 명을 해고할 방침이다.
회사는 본사 관리직을 중심으로 이미 감원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56만 명을 고용 중이다.
이번 감원은 완구와 서적, 잡화 등 온라인 소매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AI 스피커 알렉사와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 신성장 사업에는 인원이 보강될 방침이다.
아마존 측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에서 "연간계획의 하나로 전사에 걸쳐 인원 조정에 들어갔다"며 "몇몇 사업부에선 소규모 감원이 일어나겠지만 다른 분야에선 적극적인 채용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원에 영향을 받는 직원이 인원이 늘어나는 사업부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감원 결정은 아마존이 지난 몇 년간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고용규모를 대규모 늘렸던 것과 대비된다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1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드 인수에 따른 일자리 9만 개는 여기에서 제외된다.
또 감원소식은 회사가 제2 본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아마존은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 결과 지난달 제2 본사 최종 후보지 20개를 확정했다.
제2 본사는 건설과 운영에만 최소 50억 달러가 투입되고, 최대 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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