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봄을 앞두고 정원문화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개인이 숨겨 둔 '비밀의 정원'을 발굴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이 과정을 거쳐 '경남 100대 정원'을 선정, 도민에 공개할 예정이다.
경남 100대 정원은 200㎡ 이상 5천㎡ 미만 개인 정원과 수목원을 대상으로 한다.
무궁화, 만병초, 다년생 초화류 등 관상가치가 있는 식물을 키우는 정원 등을 소유한 도민은 누구나 이달 말까지 해당 시·군 산림부서에 경남 100대 정원을 신청할 수 있다.
도는 '경남 100대 정원·수목원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정원과 수목원은 화보로 촬영해 홍보 책자로 제작하고 '비밀의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도민에 공개하는 행사도 연다.
외부 공개를 희망하지 않는 정원은 개방하지 않아도 된다.
도는 100대 정원이 정원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감수성이 뛰어난 어린이들이 정원에서 창의성을 높이는 장소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원을 활성화하면 꽃과 화훼산업, 정원과 원예산업, 수목원과 조경산업, 약용식물과 항노화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유재원 도 산림환경연구원장은 "많은 도민이 힐링과 웰빙을 위해 정원과 수목원을 찾고 있다"며 "경남 100대 정원을 새로운 녹색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2013년 순천만 정원박람회 이후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5천㎡ 이상 규모의 정원을 민간정원으로 인증하고 있다.
민간정원으로 인증받으면 입장료 징수와 카페 개설 등이 가능하다. 대신 주차장과 화장실 등 최소한의 편의시설을 갖춰야 한다.
도내에는 2013년 이후 꽃과 식물을 특화한 남해군 남면 섬이정원과 식물을 활용한 조형물이 특징인 남해군 미조면 토피아랜드, 분재와 미니정원수가 돋보이는 통영시 도산면 해솔찬공원 등 3곳이 있다.
10㏊ 이상이 기준인 지방정원은 현재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1곳을 조성 중이다.
사립수목원으로는 의령군 자굴산 치유수목원 1곳이 있고 공립수목원은 진주 경남도수목원, 거창 금원산생태수목원 등 2곳과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수목원과 합천 황매산수목원 등 2곳이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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