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설 연휴(15∼18일) 지친 몸과 마음을 여행으로 달래보면 어떨까.
충남도는 13일 설 연휴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친척과 함께 차례를 마치고 가볼만 한 지역 대표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먼저 청양 알프스마을에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열린다.
10m 높이의 거대한 얼음 기둥에 100만개의 반짝반짝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어우러져 흡사 '겨울 왕국'을 연상케 한다.
얼음 봅슬레이, 짚 트랙, 6종의 눈썰매장, 2종의 얼음썰매장을 비롯해 빙어 잡기, 소 썰매, 승마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돼 있다.
참나무 장작더미 속 군고구마와 군밤, 빙어 튀김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지난해 11월 논산에 문을 연 병영체험장 '선샤인랜드'에서 군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시가지 전투체험, 가상현실 전투체험, 스크린사격 등 다양한 군사·병영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세계 5대 기후와 기후별 동·식물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서천 국립생태원도 추천 여행지다.
17∼18일 서천군민과 동행하는 나들이객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국립생태원 인근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15일과 17일 '씨큐리움 한마당 행사'가 열려 제기차기와 투호, 윷놀이, 연날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항일운동 성지인 홍성에는 홍주역사관, 김좌진 장군·한용운 선생 생가지, 고암 이응노 생가 기념관 등 역사 인물의 뜻을 기리는 공간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듯 즐거운 여행을 위해 식도락이 빠질 수 없다.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에는 충남 서해안지역 해산물이 제철이다.
특히 보령 천북굴, 홍성 남당항 새조개, 보령·서천·태안 물메기탕(물잠뱅이탕·물텀벙이탕)은 충남 겨울 별미 3선으로 꼽힌다.
지방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한 천북굴은 11월에서 2월 사이 잡히는 것을 최상으로 친다.
속살이 새의 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새조개는 쫄깃한 식감과 특유의 단맛이 일품이다.
해장국 요리로 유명한 물메기탕은 다른 양념은 넣지 않고 신김치만 넣어 끓여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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