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김연빈 월드옥타 명예기자(밀라노) = 이탈리아의 '한국 어린이 입양 부모 모임'(ITAKO)이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토리노에서 한인 입양인에게 평창올림픽과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ITAKO는 지난 11일 토리노에서 '한국인의 정 느끼기'란 제목으로 한인 입양인과 가족 등 80여 명을 초청해 다양한 한식 체험을 제공하고 평창대회 개막식과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했다.
에마뉘엘 두란테 ITAKO회장은 "이탈리아인으로 성장하는 한인 입양인들에게 한국인의 피도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인 입양인 가족들은 "자녀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식도 맛보고 양국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라는 동질감도 느끼게 해줘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시했다.
한국 어린이 입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피에몬테주의 안나 마리아 콜엘라 입양아동 담당관은 "한국이 얼마나 멋지고 역동적인 나라인지를 잘 보여주는 행사"라고 반겼다.
이 자리에는 발렌티노 카스텔라니 토리노올림픽 조직위원장도 함께했다. 그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평창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와 화려한 손님맞이에 감탄했다"며 "12년 전 토리노의 감동도 다시 느끼게 해줘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한인회와 밀라노한식협회는 한인 입양인 가족에게 한식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ITAKO의 요청에 따라 5월 밀라노에서 한식 강좌를 여는 등 매년 무료 강좌를 열기로 했고, 한국식품 전문 유통사인 PACsrl의 서희경 대표는 ITAKO 행사에 한식 식자재 지원을 약속했다.
이 행사는 주밀라노한국총영사관과 이탈리아한인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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