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투수 김강률(30)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여전히 자신을 낮췄다.
빠른 공을 보유해 엄청난 기대를 받던 김강률은 입단 11년 차인 지난해 마침내 알을 깨고 나왔다.
정규시즌 70경기에서 89이닝을 소화하며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필승조'로 맹활약한 김강률은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뒷문을 완벽히 책임졌다.
현재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김강률은 13일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코치님들 덕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늘 옆에서 봐주면서 세밀한 부분을 수정해주셨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부상이 없어서 꾸준히 경기에 나선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돌아봤다.
김강률은 지난해 정규시즌에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생각만큼 공의 스피드가 안 나왔다고 한다.
그는 "역시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며 "올겨울을 정말 잘 보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강률은 지난해 12월 한 달은 무조건 쉬기만 했다. 이후 1월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돗토리에서 몸을 만들었다.
김강률은 지난해 제구력이 크게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강속구와 변화구를 원하는 곳에 찔러넣는 능력이 향상되면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보다 좋아졌을 뿐, 아직도 부족하다"며 "더 나은 제구력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강률은 "올해는 홀드나 세이브 수치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다치지 않는 게 정말 가장 중요하다"며 "큰 욕심 없이 몸 관리를 잘해서 풀타임을 뛰는 게 개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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