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최인석 제19대 울산지방법원장이 13일 취임했다.
최 신임 법원장은 이날 울산지법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가 법원 공무원에게 희망하는 근무자세는 친절이 아니라 정중(鄭重)이다"면서 "법원은 마트나 백화점과 다른 곳이고, 정중은 단순한 친절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최 법원장은 "정중은 사회의 공공기물인 법원을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용하는 시민에게는 친절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지만, 사회의 공기(公器)를 함부로 다루는 시민에게는 엄격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런 때일수록 사회의 중심을 잡고 안정을 찾아야 할 중대한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법원이 우리 사회 최후의 보루이자 가장 신뢰받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에 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법원장은 또 법원 직원들이 행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근무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경남 사천 출신인 최 법원장은 부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26회)에 합격해 마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창원지법 거창지원장, 부산고법 부장판사, 부산가정법원장, 제주지법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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