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극우보수·무능여당 심판"…安 지방선거 역할론 부각(종합)

입력 2018-02-13 18:31  

바른미래 "극우보수·무능여당 심판"…安 지방선거 역할론 부각(종합)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중도개혁 수권정당 될 것"
2선 후퇴 안철수 "민주·한국당은 정치괴물"

(서울·고양=연합뉴스) 정윤섭 안용수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13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구태 기득권 정치로 비판하며 수권 대안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두 대표는 이날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불안하고 위험한 집권세력', 한국당을 '극우보수와 국정농단 세력'으로 각각 규정한 뒤 '중도개혁'을 제3의 길로 제시했다.



박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합리적 보수와 건전한 진보세력이 함께하는 정당으로서 중도개혁 정권을 이뤄내겠다"며 "항간에서 우려하는 극우 보수,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이어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며 창당한 민주평화당을 향해 "협치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선의의 경쟁과 긴밀한 협력을 제안 드린다"면서 "중도개혁 정권의 창출이라는 역사적 목표를 위해 다시 함께하는 그 날을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6·13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 선거까지 목표는 승리 하나밖에 없다. 전국의 모든 광역과 기초 지역에 바른미래당 후보를 내겠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여권을 "시대착오적 운동권 진보", 한국당을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라고 비판한 뒤 "우리는 불안하고 무능한 집권여당과 경쟁해 승리하는 중도보수의 개혁정당이 될 것이다. 죽음의 계곡을 반드시 건널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민의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2선 후퇴한 안철수 전 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으로 나뉘어 싸움만 하는 여당과 제1야당을 당장 심판해야 한다"면서 "이런 정치괴물들을 이기려면 우리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유 공동대표는 출범식 행사를 마친 뒤에는 기자회견을 하고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론에 힘을 싣는 등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당의 가장 큰 자산 중 한 분(안 전 대표가)이 필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치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유 공동대표도 "안 대표께서 결심할 문제로,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두 대표는 자신들이 직접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공동대표는 "지난 3월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때 저는 결코 광주시장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언급했고, 유 공동대표도 "서울시장이든, 대구시장이든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박 공동대표는 민평당 노선에 동조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해선 '출당조치 불가'를 거듭 확인하면서 이들의 자진 탈당을 막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공동대표는 "소속된 당의 입장과 견해가 다르다면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민평당 대표인) 조배숙 의원도 과거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서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 정치적 선례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두 대표는 개헌 문제에 대해선 정치권의 합의를 촉구했고, 2월 국회 민생법안 처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박 공동대표는 "민주·한국당이 개헌안 처리 절차에 합의하지 않는 한 저희 당이 캐스팅보트를 하기(쥐기)가 어렵다. 두 당이 공감대를 형성할 여건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지방선거 때 개헌투표에 찬성하지만, 대통령과 정부가 던져준 개헌안은 통과되기 어렵다. 각 당에 개헌안 작업을 촉구한다"며 "국회를 보이콧하는 한국당을 빼고서라도 2월 국회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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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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