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쇼트트랙 최민정, 여자 500m 결승서 실격 '메달 실패'(종합2보)

입력 2018-02-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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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쇼트트랙 최민정, 여자 500m 결승서 실격 '메달 실패'(종합2보)
김선태 감독 "킴 부탱 추월과정에서 손으로 무릎 건드려 반칙 선언"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 페널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실격판정을 받으면서 끝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42초569)에 이어 간발의 차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곧바로 사진 판독이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최민정에게 임페딩(밀기반칙) 판정이 내려지면서 실격처리됐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남자 500m에서 처음 금메달을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24년 만에 최민정이 500m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에서 전이경(1998년)과 박승희(2014년)가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최민정이 여자부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10일 예선 8조 경기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은 준준결승에서도 42초996초로 가뿐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로 결승에 오른 최민정은 이탈리아의 '강자' 아리아나 폰타나를 비롯해 캐나다의 강호 킴 부탱, 세계기록 보유자인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야라 판 케르크호프(네덜란드) 등 5명과 함께 금메달을 놓고 겨뤘다.
레이스에 유리한 1번 포지션을 잡은 최민정은 스타트 신호와 함께 재빠르게 달려 나갔지만 3위로 밀리면서 힘겹게 레이스를 펼쳤다.
3위 자리에서 빈틈을 노린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킴 부탱을 제치며 2위로 올라서며 금빛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킴 부탱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외곽에서 안쪽으로 치고들던 최민정은 킴 부탱과 몸싸움이 생겼고, 이 과정에서 최민정이 킴 부탱이 무릎 부위를 건드리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힘겹게 2위로 오른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결승선을 앞둔 코너를 돌아 나와 폰타나를 제치려는 과정에서도 살짝 충돌이 일어났고, 폰타나와 막판 날들이밀기를 시도했다.
경기가 끝나자 전광판에는 두 선수의 결승선 통과 순서를 정하는 사진 판독을 알리는 알림이 떴다.
화면에서는 최민정의 스케이트 날끝이 폰타나의 날 끝보다 22㎝ 늦은 것으로 나타났고, 최민정의 은메달이 확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고, 최민정의 인페딩(밀기반칙)이 선언되자 관중석에선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최민정의 올림픽 데뷔전 메달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김선태 대표팀 총감독은 이에 대해 "최민정이 킴 부탱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무릎을 건드려서 임페딩 반칙을 줬다는 통보를 공식적으로 받았다"고 아쉬워했다.
아쉽게 첫 올림픽 메달을 놓친 최민정은 오는 17일 치러지는 여자 1,500m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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