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올림픽에 한번 오는 것도 큰 영광인데 두 번이나 와서 두 번 다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기쁩니다."
캐나다의 케이틀린 로스-존 모리스조는 1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결승전에서 스위스를 10-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세계 1위 캐나다의 넘볼 수 없는 실력이 빛을 발한 자리였다.
캐나다는 3엔드 4점을 올리며 6-2로 스위스를 따돌렸고, 4엔드 1점을 내줬을 뿐 5엔드와 6엔드 각각 2점을 추가하며 10-3을 만들어 스위스의 기권을 받아냈다.
모리스와 로스는 둘 다 올림픽 컬링 4인조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로스는 "재능있는 팀들이 많았지만, 캐나다를 대표해 첫 믹스더블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고 감격해 했다.
예선에서 첫 경기를 내준 후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긴 캐나다는 첫 경기 패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데 서로의 도움이 컸다고 돌아봤다.
모리스는 "컬링에서는 스스로 중심 잡기가 쉽지 않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팀이라 여러 도전을 잘 견뎌낼 수 있었다"며 "로스는 경쟁심이 강하지만 소통이 잘 되는 좋은 파트너였다"고 평가했다.
로스 또한 "준결승 초반에 정말 힘들었는데 모리스가 인내해야 한다고 말했고, 마지막 샷이 필요할 때 나왔다"며 "자신이나 동료나 포기하지 않는 동료가 좋은 동료이고, 내 최고를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준 모리스와 함께 컬링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믹스더블을 앞으로도 올림픽에서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모리스는 "믹스더블은 빠르고 역동적이라 컬링을 처음 시작할 때 도전하기 좋다"며 "또 4명만 있으면 경기를 할 수 있어 좀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스는 "올림픽에서 다른 선수들과 교류하는 것은 최고의 경험"이라며 "캐나다를 대표해 다른 국가의 최고의 선수들과 겨룰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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