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힐링'…산·호수 품은 안동선비순례길 동호인에게 인기

입력 2018-02-17 06:39  

'걸으며 힐링'…산·호수 품은 안동선비순례길 동호인에게 인기
작년 11월 개통 후 방문객 7천명 넘어서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지난해 일반에 개방한 경북 안동선비순례길이 걷기동호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안동시에 따르면 선비순례길은 기존 퇴계예던길, 마의(태자) 예던길 등에 새로 만든 왕모산성길, 선성현길 등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개통했다. 9개 코스 길이를 합하면 91㎞나 된다.
특히 선성현길에는 안동호 수면 위에 길이 1㎞, 폭 2.75m 데크를 설치해 선성수상길을 냈다. 부교(浮橋) 형식으로 수상 데크를 만들어 수위가 변해도 물에 잠기지 않는다.
포토존과 쉼터에서 안동호 절경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산과 숲, 호수가 어우러져 안동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선비순례길이 SNS와 입소문을 타고 퍼지자 방문객이 줄을 잇는다.
지난해 11월 18일 개통기념 걷기 행사에 1천200여명이 참가했고 주말마다 수백명이 이 길을 찾아온다. 이달 초순까지 선비순례길을 걸은 사람은 7천명이 넘는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지난 10일에는 수도권 동호회 회원 170명이 오천유적지∼선성수상길∼월천서당에 이르는 14㎞를 걷고 돌아갔다.
회원 수가 1만1천여명인 이 동호회는 매월 한 차례 이상 선비순례길을 찾아 9개 코스를 모두 탐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완 안동시 유교신도시진흥과장은 "많은 사람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에서 명품 코스를 걸으며 힐링할 수 있도록 안내판을 정비하고 종합안내소,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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