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더블 금 듀오도 자국 4인조 선발전에서는 탈락
남자컬링 올림픽 4연패 도전 및 2연속 남녀 동반 금 도전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캐나다는 명실상부 컬링 최강국이다.
세계컬링연맹(WCF) 랭킹에서 캐나다는 여자컬링, 남자컬링(이상 4인조), 믹스더블(혼성 2인조) 전 종목 1위를 휩쓸고 있다.
13일 끝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서도 캐나다의 케이틀린 로스-존 모리스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믹스더블의 최초 올림픽 금메달이다.
결승전에서 이들은 스위스를 10-3으로 완파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로스와 모리스는 각각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컬링 금메달과 남자컬링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개인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로스와 모리스는 캐나다 여자컬링, 남자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믹스더블 팀을 구성해 평창올림픽에 도전한 사연이 있다.
한국의 양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국제대회 우승보다 어렵다는 말을 캐나다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적용할 수 있다.
14일 시작한 남녀컬링에서는 로스-모리스보다 강력한 팀이 출전하는 셈이다.
케빈 쿠이 스킵이 이끄는 남자팀과 레이철 호먼 스킵이 이끄는 여자팀은 캐나다에 2연속 남녀 컬링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캐나다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남자컬링(스킵 브래드 제이콥스)과 여자컬링(스킵 제니퍼 존스)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올림픽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 2018'에 따르면, 컬링은 1924년 샤모니 동계올림픽에서 잠깐 선보였다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지금까지 열린 올림픽 남자컬링 금메달의 절반은 캐나다가 가져갔다. 샤모니 대회에서는 영국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1998 나가노에서는 스위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금메달은 노르웨이에 돌아갔다.
특히 남자컬링은 올림픽 4연패를 노린다. 캐나다 남자컬링의 금맥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부터 이어져 왔다.
출발은 좋다. 캐나다 남자컬링은 14일 예선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5-3으로 꺾었다.
캐나다 남자컬링은 이 승리로 올림픽 9연승을 달렸다.
캐나다 여자컬링은 나가노와 소치에 이어 평창에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금메달 수는 남자팀보다 적지만, 여자컬링은 모든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 밴쿠버에서는 은메달, 솔트레이크와 토리노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소치에서 캐나다 여자컬링은 11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전날 믹스더블 금메달을 합해 캐나다는 지금까지 총 11개의 메달을 땄다. 금메달이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컬링 올림픽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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