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토요일 운행…한해 1만5천명 유치 목표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서울역∼충북 영동역 구간에 국악과 와인을 주제로 한 관광열차가 다시 운행된다.
영동군은 관광 활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 구간에 매주 2차례 '국악·와인열차'를 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첫 열차는 이달 22일 오전 8시 30분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이 구간에는 2006∼2016년 토종와인 '샤토마니' 생산업체인 와인코리아가 와인 테마 관광열차(와인트레인)를 운행했다.
군 관계자는 "새로 선보이는 국악·와인열차는 종전의 와인트레인을 업그레이드시켜 국악공연을 보면서 와인 맛도 감상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국악·와인열차는 모두 6량이다. 개인 공간을 넓혀 안락하게 꾸민 특실, 와인바를 갖춘 객차도 있다.
객차 내부는 와인과 국악을 소재로 디자인됐고, 아담한 공연 공간도 마련됐다.
이 열차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오전 8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영동지역 와이너리와 국악 관광지를 둘러본 뒤 오후 5시 20분 되돌아가는 일정으로 운행된다.
군은 한 해 1만5천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코레일 관광개발에 승객 모집과 운영을 맡겼다.
경북 김천시·영천시와 함께 국내 3대 포도산지로 불리는 영동군에는 43곳의 와이너리가 조성돼 있다. 와인 만들기 체험과 족욕 등을 관광상품으로 육성 중이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의 고향이다. 그의 사당이 있는 심천면 고당리에는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국악기체험전수관 등이 있다.
2년 전에는 200여명이 한꺼번에 묵으면서 국악을 공부하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기도 체험할 수 있는 국악체험촌도 들어서 있다.
이 체험촌은 300석 규모의 공연장·세미나실·국악체험실을 갖췄고, '세계에서 가장 큰 북(Largest Drum)'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천고'(天鼓)도 직접 쳐 볼 수 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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