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 빠져 유학 온 태국 여성 모국서 한국학 교수로 임용

한국어에 빠져 유학 온 태국 여성 모국서 한국학 교수로 임용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한국어를 공부하다 보니 어릴 적부터 꿈꾸던 교수가 됐어요."
한국말이 아름다워 유학 온 30대 태국 여성이 계명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자기 나라에서 한국학과 교수로 자리를 잡았다.


태국 왕립 탐마삿대학 교수가 된 껀나파 분마럿(36·여)씨가 주인공이다.
분마럿은 탐마삿대학에서 언론영상학을 전공하고 패션잡지 모델로 활동하다 한국어에 관심이 생겨 2007년 계명대 한국어학당으로 유학 왔다.
2008년부터 태국에 한류 열풍이 불자 한국어 공부에 더 매진해 2011년 계명대 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석사과정에 들어갔다.
어릴 적부터 소망한 교수 꿈을 키워가며 2년 뒤에는 박사과정에 진학해 최근 학위를 따고 모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게다가 탐마삿대학 한국학과 교수로 정식 임용돼 꿈도 이뤘다.
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부산국제영화제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우본라따나 라차깐야 태국 공주 통역을 맡기도 했다.
분마럿은 지난 13일 계명대 아담스채플에서 열린 2017학년도 대학원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태국에서 제2 고향인 한국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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