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오닉스-현대차 HB20 소형차 판매시장 주도…10월 선거 걸림돌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소형차 판매가 5년 만에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자동차 시장 회복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자동차딜러협회(Fenabrave)에 따르면 지난해 소형차 판매량은 56만4천대로 2016년보다 3.1% 늘었다.
소형차 판매량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가 이어진 2015∼2016년에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위축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환경 개선과 개인 신용대출 확대 등이 소형차 판매를 확대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올해도 판매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10월 선거를 전후한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은 물론 자동차 시장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소형차 모델별 판매 실적은 제너럴모터스(GM)의 오닉스가 18만8천654대로 1위였고, 현대차의 HB20이 10만5천539대로 2위를 차지했다.
HB20은 현대차가 지난 2012년 말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면서 내놓은 모델로 오닉스와 함께 브라질 소형차 판매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포드의 카(9만4천893대), 폴크스바겐의 골(7만3천919대), GM의 프리즈마(6만8천988대)가 5위권에 들었다.
한편, 협회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9.2%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12%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5년께 사상 최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224만대였으며, 올해는 2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자동차 판매량은 2012년에 380만대로 정점을 찍고 나서 2013년 377만 대(-0.8%), 2014년 350만 대(-7.2%), 2015년 257만 대(-26.6%), 2016년 205만 대(-20.2%) 등으로 4년 연속 감소세를 계속했다. 2016년 판매량은 2006년(193만 대)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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