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오는 4월 열릴 미주정상회담의 주최국인 페루가 베네수엘라의 조기 대선 강행을 이유로 회담 초청을 철회했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14일(현지시간)보도했다.
카예타나 알호빈 페루 외무부 장관은 전날 수도 리마에서 열린 '리마그룹' 외교부 장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미주정상회담 참석이 더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조기 대선 강행과 민주주의 질서 파괴를 이유로 초청 철회를 승인했다고 알호빈 장관은 덧붙였다.
페루의 이런 결정은 베네수엘라 정국 위기 해소를 위해 캐나다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14개국이 지난해 구성한 리마그룹의 지지를 받았다.
리마그룹은 베네수엘라 정부에 야당의 공정한 참여를 보장하고 새로운 선거 일정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인들의 선거 참여를 보장하고 국내에 수감된 정치범들의 석방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야권과의 협상이 결렬된 후 4월 22일 조기 대선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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