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 인터뷰 "트럼프 북한과 대화 믿어…핵 영구포기해야 제재 진전"
"대화는 협상 아닌 이해 위한 것"…북한과 '탐색대화' 가능 입장 표명
"군사옵션있지만 모든 기회 다 쓰기를 원해…북, 완전히 핵포기해야"
"김여정 피한게 아니라 무시…미국이 그녀에게 관심표명은 부적절"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의 '탐색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하고 귀국한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우리를 확실히 이해하기를 원하며, 만약 대화의 기회가 있다면 그들에게 미국의 확고한 (비핵화) 정책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대화를 믿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그러나 대화는 협상이 아니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추구를 포기할 때까지 북한과의 관계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완전히, 검증할 수 있게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로지 그러고 나서야 미국과 국제사회의 태도에서 어떠한 변화가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재와 압력에 관한 어떠한 진전이 이뤄지기 전에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영구히 포기해 그것이 해체되고 비핵화를 수용해야 한다는 우리의 공유된 입장의 단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는 북한과 '탐색 대화'에 기본적으로 열려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러한 대화가 열린다며 미국의 입장인 '한반도 비핵화'가 협상의 핵심의제이자 목표라는 점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미국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을 다룰 실행 가능한 군사옵션을 갖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의도와 미국 및 동맹의 진지함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기회를 소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군사옵션은 최후의 수단이며 그 전에 경제적 압박과 대화 등 가능한 외교 옵션을 동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그는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뒷줄에 앉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외면한 데 대해 "나는 독재자의 여동생을 피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나는 그녀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그 행사에서 그녀에게 어떤 관심이라도 표명하는 게 적절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북한은 지구 상에서 가장 폭압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이며 감옥 국가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정은 일가를 겨냥해 "지금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종류의 악인들"이라며 "나는 침묵을 통해 우리가 다루는 게 누구인지에 대한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미국인에게 주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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