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전통행사 풍성…설날 고향 찍고 강원도로

입력 2018-02-15 08:19  

[올림픽] 전통행사 풍성…설날 고향 찍고 강원도로
가족·세계인이 올림픽 현장서 즐기는 설 문화 풍성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설 연휴를 맞아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문화올림픽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강원도는 올림픽 개최 도시 강릉·평창·정선 등에서 설 연휴 동안 세계인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전통행사와 공연, 민속놀이 등 다양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종목 개최 도시인 강릉과 평창, 정선 등에서 설 명절과 연계한 민속놀이 체험 및 전통공연 등 다양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가족과 올림픽 관광객 등이 동계올림픽 응원과 설맞이 전통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먼저 우리나라 선수들의 금메달 텃밭으로 여겨지는 강릉의 거리 퍼레이드 '대도호부사 행차'가 눈길을 끈다.
설 전날인 15일에 이어 16일에도 강릉 올림픽파크와 철도용지에 조성된 월화거리에서 진행된다.
대도호부사행차는 조선 시대 강릉 지역에 침범한 왜적을 물리친 강릉대도호부사 신유정을 맞이하던 승전 축하 행사를 재현한 것이다.
전통 복장을 재현한 취타대, 부사 수행, 금군(국왕 친위부대), 풍물패 등 각각 수십 명의 행렬이 화려한 퍼레이드를 벌여 국내외 언론과 방문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설 다음 날인 17일 오전 11시에는 마을 최고 연장자를 모시고 합동 세배를 올리는 강릉 성산면 위촌리 '도배식'(都拜式)이 공개된다.
400년 동안 이어져 온 마을 전통행사로 한복과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주민들이 합동으로 세배를 올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올림픽이 폐막하는 25일까지 대도호부 관아를 비롯한 강릉 주요 박물관과 체험관 등에서 인형극, 다도체험, 민속놀이 체험 등 다양한 관람·체험 행사가 열린다.
개막식 열기가 여전한 평창 올림픽파크 내 전통문화관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한옥 형태로 조성된 평창 올림픽파크 전통문화관에서는 설 연휴 기간 서예 도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캘리그래피 포토 만들기나 신년맞이 세시 풍습인 전통 목판화 세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전통문화와 풍습을 다룬 민화 병풍 전시 및 세계의 다양한 전통 탈문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자녀와 함께 전통 건축과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KTX 경강선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은 진부역 역사에서 올림픽을 주제로 한 유물과 풍속화, 도자기 등 전통예술 명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도 올림픽 종목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는 15∼18일 나흘간 정선 아라리촌과 공설운동장 등에서 설맞이 민속공연 체험을 펼친다.
조선 시대 정선의 주거문화를 재현한 아라리촌에서는 전통체험과 함께 올림픽 종목체험, 겨울 음식문화체험 등이 열린다.
기와집, 굴피집, 너와집, 돌집, 귀틀집 등 정선 지방의 독특한 전통 가옥과 생활시설이 조성돼 옛 조상의 생활문화를 엿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정선 공설운동장에서는 민속놀이대회, 민속공연, 각종 문화공연이 열린다. 민요 정선아리랑에 등장하는 전통시장인 아리랑 시장에서는 강원도의 다양한 먹거리와 농·특산물이 준비돼 있다.
김용철 도 대변인은 15일 "이번 문화올림픽은 강원도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다양성이라는 토양을 재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설 연휴는 물론 자녀들 봄방학, 주말 등을 통해 전통과 현재가 융합된 다양한 문화를 온 가족이 체험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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