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밤새 길 헤매던 치매 노인 발견해 가족 품으로

입력 2018-02-15 10:37  

설 앞두고 밤새 길 헤매던 치매 노인 발견해 가족 품으로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집을 나갔다가 길을 잃고 밤새 거리를 헤매던 치매 노인을 경찰이 발견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1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0분께 부산 남구 감만동의 한 공장 인근 도로에서 한 70대 남성이 길을 잃고 주변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순찰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이 이 남성에게 인적사항과 주거지를 물었지만 남성은 말을 어눌하게 하며 자신의 주거지 등을 설명하지 못했다.
경찰은 보호를 위해 파출소로 데려온 뒤 말투와 신체적 특징 등을 바탕으로 이 남성이 전날 오후 5시께 연제구에서 실종 신고된 정모(77) 씨인 것을 확인했다.
치매를 앓고 있던 정씨는 길을 잃고 밤새 헤매다 집에서 10㎞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타 지역에 거주하는 보호자에게 연락해 발견 사실을 알려준 뒤 112 순찰차를 이용해 정씨를 집까지 데려다줬다.
14일 오후 7시 45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의 한 길가에서도 치매 노인 송모(77)씨가 발견돼 경찰이 귀가를 도왔다.
5시간 전쯤 산책을 하기 위해 집을 나온 송씨는 산에서 발을 헛디디며 구르고 옷이 찢어지는 등 낭패를 겪자 귀가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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