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승 기회 남았다'…남북 단일팀, 설날에도 맹훈련

입력 2018-02-16 13:15  

[올림픽] '첫승 기회 남았다'…남북 단일팀, 설날에도 맹훈련
라인업 조정으로 최지연 1라인 배치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조별리그에서 3연패로 탈락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5∼8위 순위 결정전을 앞두고 다시 스케이트화 끈을 조여 맸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6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 연습링크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 이상 맹훈련을 소화했다.
스케이터 21명, 골리 2명 등 총 23명이 설날도 잊고, 다가올 순위 결정전 1라운드를 준비했다. 단일팀은 오는 18일 스위스-'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경기 패자와 맞대결을 벌인다.
단일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연전에서 스위스(0-8패), 스웨덴(0-8패), 일본(1-4 패)에 모두 졌다.
하지만 단일팀은 14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랜디 희수 그리핀이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터트리는 등 갈수록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하루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이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활기차게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라인이 소폭 조정된 모습이었다. 1라인 붙박이 공격수였던 최유정이 2라인으로 내려갔고, 대신 스웨덴전과 일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최지연이 그 자리를 채웠다.
이에 따라 1라인 공격진은 박종아-이진규(그레이스 리)-최지연이 새롭게 호흡을 맞췄고, 2라인 공격진은 정수현(북한)-한수진-최유정으로 새롭게 재편됐다.
3라인은 미국·캐나다 출신 선수들로 채워졌다. 첫 골의 주인공인 그리핀을 비롯해 박은정(캐롤라인 박), 임대넬, 박윤정(마리사 브랜트), 김희원이 3라인에서 손발을 맞췄다. 이중 순수 국내 선수는 김희원 한 명뿐이다.
검정 티를 입은 4라인에는 김향미, 려송희, 황충금(이상 북한), 조수지, 고혜인이 눈에 보였다.
단일팀과 같은 조였던 일본도 같은 날인 18일 스웨덴-핀란드전 패자와 격돌한다.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단일팀과 일본이 모두 패할 경우 최종 7∼8위 결정전에서 '리턴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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