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새 황제' 윤성빈, 두쿠르스 향한 예우 "아직도 내 우상"(종합)

입력 2018-02-16 13:40   수정 2018-02-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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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새 황제' 윤성빈, 두쿠르스 향한 예우 "아직도 내 우상"(종합)

"끝이 아닌 시작…베이징 올림픽서 2연패 도전"


(평창=연합뉴스) 김승욱 이대호 기자 = 바야흐로 세계 스켈레톤계에 '윤성빈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윤성빈은 15∼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 새로운 시대 개막을 세계만방에 알렸다.
그동안 세계 스켈레톤계에서는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의 장기 독재가 10년 가까이 이어졌다.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10년 가까이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철옹성 같던 두쿠르스 제국에 균열을 일으킨 선수가 윤성빈이다.
윤성빈은 올림픽을 앞둔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7차례 월드컵에서 무려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두쿠르스 시대 종말을 예고했다.
이어 대망의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새로운 황제 탄생을 알렸다. 한 시대를 풍미한 두쿠르스는 기량 하락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 4위에 머물렀다.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윤성빈은 "이 금메달은 이용 총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 같이 운동한 동료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것이 끝이 아닌, 스켈레톤을 알릴 수 있는 첫걸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처음 스켈레톤을 시작할 때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며 "올림픽을 앞둔 시즌에는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는 행복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윤성빈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으로는 '휴대전화 꺼놓고 잠자기'를 꼽았다.
눈가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지만, 얼굴에는 더할 나위 없는 후련함과 행복감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두쿠르스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진지해졌다.


윤성빈이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한 이래 변함없이 두쿠르스를 '우상'으로 꼽았다.
윤성빈은 과거 인터뷰에서 두쿠르스가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어떻게 두쿠르스를 감히 우사이 볼트와 비교하느냐. 두쿠르스가 훨씬 위대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적도 있다.
어느덧 자신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윤성빈은 "그 선수는 아직도 나한테는 우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선수가 설령 은퇴한다고 내가 잊을 것도 아니다. 스켈레톤계에 영원히 남게 될 선수"라며 "아직도 나한테는 우상이다. (올림픽에서 이겼다고) 내가 그 선수를 평가하고 싶지 않다"고 예우했다.

이제 윤성빈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바라본다.
그는 "난 처음 목표를 잡을 때부터 당연히 베이징까지 봤다"며 "(기량을) 잘 유지해서 베이징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성빈은 자신의 약속대로 국민에게 설날 선물을 안겼다.
메달 세리머니 전에 인형으로 약식 세리머니를 마친 윤성빈은 설날에도 많은 응원을 보낸 국민에게 감사하며 "현장 나와서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고, 텔레비전으로도 많이 보신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4차 런 가운데 좋은 런도, 마음에 들지 않는 런도 있었다. 최종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어느 트랙에서 해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게) 너무 좋다"며 소감을 말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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