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아직 발표할만한 게 없어"…오승환 측 "하루 이틀 더 걸릴 것"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새 시즌에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알려진 오승환(36)이 구단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승환이 텍사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나서 열흘이나 지났지만, 아직 구단은 그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늘 텍사스의 투수와 포수들의 스프링캠프 첫 훈련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 구원투수 오승환은 그곳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텍사는 오승환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고 신체검사만 남겨놓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구단은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지난 7일 오승환이 텍사스와 '1+1년 925만 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 대해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현재 우리는 발표할 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승환의 몸 상태에 이상이 있거나 계약 조건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텍사스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레인저스와 구원투수(오승환)의 계약이 위험에 빠졌다"고 현재 분위기를 표현하면서 역시 몸 상태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승환의 피지컬 테스트 이후 "검사를 잘 받았다. 비자만 나오면 캠프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밝혔던 오승환 측은 16일 "하루 이틀 더 걸릴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승환은 현재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훈련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캠프에서 불펜 투구도 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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