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세계랭킹 1위 캐나다에 이어 2위 스위스까지 제압한 여자컬링 대표팀은 경기 전 윤성빈의 금빛 질주를 본 덕분에 "긍정적인 힘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세계랭킹 2위 스위스를 7-5로 격파했다.
김선영은 "오늘 셔틀을 타고 오면서 윤성빈의 경기를 봤다"며 "그 경기를 보고 힘을 얻었고, 우리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어제 이긴 캐나다와의 경기에 갈 때도 윤성빈의 1, 2차 경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면서 봤다"며 "오늘도 금메달을 가져간 것을 보고 긍정적인 힘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영미도 "각국 나라 선수들과 함께 셔틀을 타고 오는데 한국 선수들이 티비에 나오니 기가 살더라"며 "신기록도 계속 세우는 것을 보며 우리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표팀은 1차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8-6으로 꺾었다.
2차전 한일전 패배가 아쉬웠다. 이기는 경기를 하다가 후반에 역전당해 5-7로 패했다. 당시 대표팀은 "한일전이라 꼭 이기고 싶은 마음에 샷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대표팀은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고 스위스를 잡아내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김영미는 "지난 경기는 잊기로 했다. 팀원끼리 '진 경기는 진 거고, 더 집중하기 위해 재정비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결국 승리는 자기 샷에 집중했을 때 얻는 것이었다.
김민정 감독은 "어제 경기 후 라커룸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기본적으로 기술이 있는 선수이니 정신력을 잘 다스리고 차분히 하면 된다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일전 패배의 아쉬움이 오래 가지도 않았다.
김선영은 "어제 워낙 늦게 끝나서 그냥 씻고 잠들었다. 아침에도 자연스럽게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다"며 "상대가 누구인지보다 우리 능력을 전부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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