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올림픽이니만큼 승리가 필요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컬링 4차전에서 세계 1위 캐나다에 6-7로 패하며 4연패에 빠진 한국 대표팀(스킵 김창민)은 경기 후 안타까움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결국 후반부에 지속된 실수들이 발목을 잡았다.
김창민은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져 하지 말아야 할 실수들이 조금씩 나와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며 "캐나다팀을 보며 배운 것이 많지만, 올림픽이다 보니 1승을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동생 이기정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한 이기복은 "1승이 중요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니 다음 게임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플레이오프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려면 최소 6승 3패를 해야 하지만, 대표팀은 이미 4패를 떠안았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동률 팀 중 최종 4위를 가리는 타이 브레이커 게임을 기대할 수 있다.
김창민은 "얼음에는 이제 다 적응했다"며 "이길 수 있는 열쇠는 실수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행인 것은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끝나고, 이제 하위권 팀들과의 승부만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 상대인 영국과는 올 시즌 2번 맞붙어 2번 다 이긴 전적이 있다.
우선 중요한 것은 잇따른 패배로 떨어진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김창민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내가 좀 처져 있는 듯해 미안했는데, 나도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기복도 "우리 팀은 서로를 믿고 지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로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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