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709점으로 1위, 미시시피 647점으로 50위…전국 평균 675점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인의 주별 평균 신용점수(Credit Score)가 내륙 북부로 갈수록 높고 남부로 갈수록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네소타 주 최대 일간지 스타 트리뷴은 16일(현지시간) 미국 3대 소비자 신용평가사 '익스피리언'(Experian)의 연례 조사 결과를 인용, 미네소타 주민들의 평균 신용점수가 850점 만점에 709점으로 미 전역에서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익스피리언이 최근 공개한 '2017 미국인 신용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평균 신용점수는 675점으로 2012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점수가 781~850점인 신용 우량자 수는 전체의 22.3%로 5년 전(19.8%)에 비해 늘었고, 600점 이하인 신용 불량자 수는 21.2%로 5년 전(26.9%)보다 줄었다.
주별 신용점수는 미네소타에 이어 버몬트 주민 평균이 702점으로 2위였다.
이어 3위 뉴햄프셔(701), 4위 사우스다코타(700), 5위 매사추세츠(699), 6위 노스다코타(697), 7위 위스콘신(696), 8위 아이오와(695)·네브래스카(695), 10위 하와이(693) 순이었다.
흔히 '중서부'(Midwest)로 불리는 내륙 북부에 자리 잡은 주가 10위권 내 6곳, 동북부 주가 3곳이다.
50개 주 가운데 평균 신용점수가 가장 낮은 주는 미시시피(647)였고, 그외 루이지애나(650), 조지아(654), 앨라배마(654), 네바다(655), 텍사스(656), 오클라호마(656), 사우스캐롤라이나(657), 아칸소(657), 웨스트버지니아(658) 등이 하위 10위권에 속했다. 8개 주가 남부에 속해 있다.
재정전략가 켈리 올슨 페더슨은 "'중서부' 주민들의 신용점수가 두루 높게 나타났다"며 중산증 규범을 중시하는 중서부인들의 직업윤리가 개인 재정 상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했다.
익스피리언 측은 "미네소타 주민들은 신용카드를 적절히 사용하고 제때 잘 갚아 높은 점수를 얻었다"며 "주민 1인당 2.97개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나, 결제금액 연체 비율은 0.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성이 확보된 건강한 비즈니스 커뮤니티, 낮은 실업률,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 등이 미네소타 주민들의 재정적 책임감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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